보이차는 잡냄새와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서 적당한 온도와 습도 범위 내의 조건을 유지하여 보관한다면
술과 장처럼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생차의 경우에는 햇차일때는 연하고 맑은 탕색, 풋풋하고 화사한 향기, 구조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가
숙성기간이 5년 정도 지나면서부터 뚜렷한 금황색의 탕색과 함께 단맛이 증가하고 쓰고 떫은 맛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숙성 기간이 대략 20년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숙성 기간이 일정 기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시간에 따른 변화보다는 보관환경이 주는 영향이 커집니다.
숙성기간이 20년 이상, 많게는 100년까지 이르는 보이차들을 업계에서는 노차(老茶)라고 따로 구분하는데,
노차의 경우 품질기준이 현재와는 다르고, 원료와 제다방식 뿐 아니라 보관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보관환경과 유통과정 및 진위여부를 감정하고 보증하는 업체들을 통해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무심헌의 제품들은 숙성 기간이 10년 내의 제품들입니다. 노차는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이숙차의 경우 갓 출고된 신차일때는 미생물발효과정에서 발생된 특유의 발효향인 숙미가 있고,
구수하고 달달한 맛 가운데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미세한 떫은 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성기간이 5년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신차일때의 숙미가 거의 사라지고, 떫은 맛이 줄어듭니다.
보이생차와 다른 점은 현대적 개념의 쾌속발효를 통해 흑차 수준의 발효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후 몇 십년을 더 숙성시킨다고 해도 보이생차가 보여주는 것처럼 맛과 향의 변화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트렌드인 고급 보이숙차 중에는 발효도를 통제하여 후숙성의 여지를 남겨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