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고대의 품종, 가장 단순한 제다, 숲을 우려낸 맛



야생월광백 특급 野生月光白 特级 2023



'달빛에 말린 백차' 라는 멋진 작명 때문인지

운남백차 대부분을 월광백이라고 부르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편에서는 눈썹달을 닮은 외관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개념적으로는 응달건조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백차를

월광백이라고 불러야 보다 적확한 표현입니다.







2019 야생백차는 단주급인 차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양달-응달건조를 병행하여 완성되었고,


2020, 2021 야생월광백은 야생종 대수차 등급인

대설산야생차의 채엽등급과 동일한 기준으로

응달 건조 위주의 제다법을 적용했습니다.






2023 야생월광백 특급은 차조(茶祖)급의 원료와,

응달건조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다의 마무리 작업이라 할 수 있는 건조는

찻잎의 수분을 11~13% 정도로 떨어뜨리는 과정입니다.


시들리기-말리기 과정으로만 완성되는 백차 제다시엔

특히 시간-함수율의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빠르면 백차의 풍미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너무 느리면 과한 산화가 진행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실제로 응달건조 위주로 제다한 백차를

시중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실내에서 기계의 도움 없이 느린 속도로 건조시킨 탓에

완성된 건엽의 모양이 오그라들고 균일하지 않습니다.

솜털이 덮인 실버팁도 없으니 흡사 낙엽 같은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붓게 되면 반전 매력이 펼쳐집니다.








신선한 찻잎의 모양이 완전한 형태로 살아나고,

가열이나 산화를 통해 증폭시키거나 소실되지 않은

품종 본연의 향기가 가감 없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싱그럽고 풋풋한 봄의 향기와 단맛은

갓 만든 화이트와인을 닮았습니다.


 





작년에는 편리성을 위해 용주(龍珠)로 제작되었고,

올해는 소장하기 좋은 형태인 병차(饼茶)로 제작됩니다.


2022년 베스트셀러였던 야생월광백 특급 제품을

전통적인 *석모긴압 스타일로 만나보세요.




*석모긴압(石磨紧压) :  증기를 쐬어 부드러워진 찻잎에

돌을 깎아 만든 성형틀을 얹어 동그랗고 납작한 떡 모양을 만드는데,

이런 형태를 병차(饼茶)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원시적인 형태의 프레스 작업을 거친 이유는,

차의 부피를 줄여서 운송의 편의성을 높이고 

변질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차마고도 무역의 중요한 교역품이었던 운남의 보이차 뿐 아니라

사천에서 티벳으로 팔려나가던 장차(藏茶)나, 

실크로드를 통해 거래되던 화권차인 호남성 안화흑차 등도 

찻잎을 눌러서 부피를 줄인 긴압차로 제작되어 유통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