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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대설산에서 시작된 차나무 품종



차조 茶祖 2023



대설산 야생차의 특급 청병입니다.

야생형 고차수는 현생 차나무의 유전적 조상으로,

고해발지역의 깊은 산속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양치식물이 빽빽하게 자라난 원시림에

최초의 차나무가 가졌던 형질을 닮은 채로

아주 오래된 차나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인 두 명이 껴안기도 어려울 정도로 주간이 굵고,

고개를 하늘로 들어야 끝이 보일 정도로 매우 키가 큽니다.








코끼리의 피부나, 풍화된 바위같아 보이는 표면에는

이끼나 기생식물이 또다른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차나무를 비롯한 여러 식물들이 떨군 낙엽들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 원시림을 이루는 양분이 됩니다.











사계절 내내 새순이 솟아나는 재배종과는 다르게

봄 시즌에만 찻잎의 일제발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채엽을 한 해에 한 번만 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뻗은 3~10m 이상의 구간에서 찻잎을 따는데,

나뭇가지를 타고 오르거나 전용 사다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크게 자라난 차나무에서 채엽할 때는

여럿이 함께 올라서 작업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차조(茶祖)급 야생형 고차수에서는

한 그루당 50kg 정도에서 많게는 100kg에 이르는,

굉장히 많은 양의 생엽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병충해나 천적이 없는 덕분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잎 가장자리의 톱니나, 솜털이 좀처럼 발달하지 않습니다.


재배형 차나무의 찻잎과 외관상 구분되는 부분입니다.





제다를 마친 쇄청모차(晒青毛茶) 상태의 찻잎 역시 

은빛 솜털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빛깔입니다.





야생형 고차수의 찻잎은 당류, 팩틴질의 함량이 높아

자칫하면 차를 덖는 솥에 눌어붙기 쉽습니다.

온도 조절과 덖는 요령이 미숙할 경우 탄내가 납니다.







완성된 쇄청모차는 굉장히 부드러운 탕질입니다.


거슬리는 쓰거나 떫은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열대과일의 달콤함과, 신선한 허브의 느낌,

밀도 높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