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야생고수홍 野生古树红



운남의 대설산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형 고차수의 잎으로 제다한 홍차입니다.



*야생형고차수(野生型古茶树) : 현생 차나무의 조상이 되는

원시종 차나무 품종으로, 운남의 해발고도 2000~2500m에

소규모의 군락들이 드문 드문 분포되어 있습니다.

잎의 형태나 싹이 발아하는 방식 등 외관과 생식적 특징 뿐만 아니라

제다 후의 맛과 향에 있어서도 개량종 차나무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운남(云南)의 고수홍차(古树红茶)들은

대엽종이라 불리는 큰 잎을 가진 품종이 많습니다.

소엽종으로 분류되는 차나무 품종들 역시

플랜테이션 다원의 개량종 찻잎에 비해 크기가 크고,

와일드한 인상의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나면

차이점은 더욱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게 내가 그동안 알던 홍차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홍(滇红, Dianhong)이라 불리는,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운남 지역의 홍차는

보통 구운 고구마향, 벌꿀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차를 우려보면 일반적인 전홍과는 달리

신선한 열대과일의 과즙과

밀크 캐러멜, 모란꽃, 허브계열의 향이

시간차를 두고 온통 뒤섞여서 나타납니다. 



*전홍(滇红) : 운남 지역의 홍차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의 각 지역들 중  운남을 '전(滇)'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祁红(기문홍차), 川红(사천홍차), 宜红(의흥홍차),

闽红(복건홍차), 湖红(호남홍차) 등이 있습니다. 








* 야생고수홍 찻잎으로 만든 홍차 쿠키입니다.

봉익동 티하우스에서 시즌 티푸드로 제공되었습니다.

(비매품)
















이렇게 향과 맛의 복잡도가 높고,

독특한 풍미를 가지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야생형 고차수의 고유한 특징인

풍부한 아미노산에서 느껴지는 달고 시원한 감칠맛과

트로피컬 노트로 발현되는 품종향 때문이고,


두 번째는 찻잎의 성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쇄건(晒干) 방식으로 건조했기 때문입니다.



*쇄건(晒干) : 햇볕 건조. 전통 보이차의 건조방식과 같습니다.

운남의 햇볕은 굉장히 강한 편이라 찻잎의 수분함량인 함수율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찻잎 내의 성분들이 독특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대량 생산되는 홍차들은 열풍을 이용한 기계건조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강하게 발현되는 반면 떫은 맛이 강해지고,

최적의 맛과 향을 유지하는 상미기간이 짧아집니다.










찻잔을 몇 번쯤 비우고 나면,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달콤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구강과 인후의 감각기관에 의식을 집중해보면

기분 좋은 여운이 찻자리를 마친 후에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찻잎 본연의 향미가 자연스럽게 발현되고,

몇 년 이상 장기간의 보관과 음용이 가능하도록

비교적 낮은 산화도로 완성되었습니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탕질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열대 우림의 홍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