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포랑산 반장차구의 황편을 긴압했습니다




반장황금엽 班章黄金叶 2020



황편(黄片)은 완성된 쇄청모차의 부산물로,

보통 순이 나온 지 오래된 쇤 잎이나,

채엽 표준에 맞지 않는 크기를 추려낸 찻잎입니다.


숙성되면서 색이 낙엽처럼 누런 빛을 띄게 되어

황편(黄片)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본품에 비해 외관적인 상품가치가 덜해서

차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일상적으로 음용하거나,

 황편만을 사용한 저렴한 제품으로 출시됩니다.


황편 특유의 순한 구감(口感)과 풍미가 있어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명한 산지의 경우 따로 소장하기도 합니다.









황편이 생기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운남 고수차의 일반적인 채엽표준인

*1아 2엽의 등급으로 찻잎을 채취 할 때

크기가 비슷한 노엽(老叶)이 포함되거나,


기후요인으로 성장이 둔화된 이파리가

제다의 유념(揉捻,rolling) 과정에서

제대로 말리지 않아서입니다.



* 1아2엽(一芽两叶) : 다른 말로 1창2기라고도 합니다.

어린 싹 하나와, 어린잎 2개를 함께 채엽하는 방식으로,

새순과 이파리, 줄기에 포함된 성분들이 적절히 섞여서

차의 맛과 향이 조화롭게 표현됩니다.









무심헌에서는 계약된 농가에서 찻잎을 제공받을 때

사전 검수과정에서 황편을 골라내고 수매하는데,


2020년의 경우 산지의 가뭄이 심해서

제다 후 1차로 눈에 띄는 황편을 골라냈음에도

황편화 된 어린 잎이 많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런 찻잎들은 별도의 공정을 통해서

따로 분류해냈습니다.















2020 반장황금엽 제품은

노반장(老班章), 노만아(老曼峨), 패가닙(坝卡囡)

세 곳의 황편만을 모아서 만들었습니다.


그 중 노만아 황편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여러 농가에서 황편만을 수매한 것이 아니라

무심헌의 정규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에서

자체적으로 재분류해 낸 황편을 사용했기 때문에

산지의 특징이 뚜렷하고 잡내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황편 제품들에 비해

쓴맛이 강하고, 생진과 회감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노만아 지역의 비율이 높게 병배되어 있기도 하고,

어린잎이 상당히 포함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노엽이라기보다는

봄차의 단단한 물질감을 가진 차품입니다.


반장계열 정규 제품들과 비교해서 맛보면

놀라운 가성비에 감탄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