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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정산 고수차의 살아 있는 유산




마흑 단주 麻黑 单株 2020



서쌍판납 맹납차구의 6대차산은

와인으로 치면 Old World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원주민과 이곳을 들렀던 상단들을 통해

'보이차'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6대차산 중 대표격인 이무 지역을 좀 더 세분화하면

이무(易武), 마흑(麻黑), 이전(易田), 만락(曼落)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해발고도 1,200~1,300m, 연평균 기온 17℃,

강수량 2,100mm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나무가 살기 적합한 토양조건인

경사지에 배수성이 좋은 지형에 다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요즘 고수차 업계의 트렌드에 따르면

고급의 이무차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됩니다. 


국유림에 속하는 아주 깊은 숲속의 차나무 군락들과,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높게 자란 교목형 고수차.


마흑 지역은 국유림에 속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높게 자라난 단주급 개체들을 선별하여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찻잎의 발아와 생장 속도는 평년에 비해 느렸던 편입니다.


무심헌에서는 올해 이무 계열 제품을 생산할 때

기후 요인으로 인한 작황의 불리함을 고려하여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산지와 등급을 조정하였습니다. 









이무 지역의 고수차들을 품평할 때,

'부드러움이 품고 있는 풍부함'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중에서도 마흑의 고수차는

이무 계열의 장점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받습니다.


이 지역의 햇차를 찻물로 우려내보면

자극적이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가운데

은은하게 축적되는 향과 여운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숙성하지 않은 신차임에도 몸이 편안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숙성 기간이 5년 전후에 이르면

'월진월향(越陈越香)'이라 일컫는 진가가 드러납니다.


탕질은 매끄럽고 편안함을 유지하는 반면,

햇차의 은은함과 대비되는 중후한 느낌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 월진월향(越陈越香) : '오래될수록 향기롭다' 라는 의미로,

숙성에 의해 향과 맛이 질적으로 훌륭하게 변화함을 뜻합니다.





역사 속 보이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리고 현대의 애호가들에게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보이차의 전형(典型)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