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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카라반(摩登马帮)은 무심헌의 두번째 브랜드입니다.

대중적인 기호에 맞춘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들로 

글로벌 마켓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직 중국차가 어렵다고 느끼는 입문자 또는

보이차를 캐주얼하게 즐기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축복받은 토양과 기후가 낳은 유일무이한 떼루아 




포랑산 布朗山 2020



맹해차구의 포랑산은 모든 보이차 산지 중

가장 생장 조건이 우수한 산지 중 하나입니다.


남쪽으로 미얀마 국경과 인접해 있으며

연 평균 기온 18~21, 해발고도 1,200m 이상,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합니다.






건기/우기 두 계절을 겪는 열대성 기후이며

난기류와 주변을 둘러싼 산맥의 영향으로

냉해 없이 일 년 내내 따뜻한 편입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고대에 복인(濮人)으로 불리던

포랑족(布朗族), 더앙족(德昂族), 와족(佤族)의 후예입니다.

지금은 합니족(哈尼族)과 태족(傣族),

납호족(拉祜族)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차엽재배를 비롯해

옥수수, 사탕수수, 약재, 과일 등

상품작물을 가꾸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복인(濮人) : 백복민족(百民族)이라고도 부르는 고대 동남아 지역의 인류.

캄보디아의 선조인 크메르인과 같은 뿌리이고, 이들이 인도차이나 반도로 건너가

앙코르와트 문명을 이뤘다는 학계 일각의 의견이 있습니다. 






포랑산의 차는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남성적이고 패기 있는 맛' 이라고 평가됩니다.


포랑산 차의 맛과 향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품종 진화와 제다에 영향을 미치는 강렬한 햇빛,

1,400~1,800m 구간에 위치한 해발고도,

채엽기준과 맹해대엽종 계열 차나무의 품종적 특징,

아침 저녁으로 짙게 깔리는 운무(云雾) 등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광물질이 풍부한 토양이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임창(临沧) 차구 등 난창강 유역의 퇴적 지형과는 달리

포랑산의 토양은 지질 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운남의 타 지역에 비해 적색토의 비중이 높고,

2m 이상 파낸 땅들에서는 대부분 광물층이 관찰됩니다. 







지층이라 하지만 단단한 바위로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

 손으로 떼어내면 쉽게 부서지는 흙의 상태입니다.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자란 찻잎에 암운(岩韵)이 깃들듯

위와 같은 토양 역시 차의 침출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와 토양이 주는 혜택은

차나무 뿐 아니라 이곳의 모든 식물들에 해당됩니다.

포랑산 일대의 식물 배치의 밀집도와 복잡도는

운남 차산지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높습니다.






포랑산계에 속하는 원시림은

임창의 대설산이나 맹납의 국유림처럼

거대하게 자라난 나무들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강한 햇볕을 받는 개활지에 조성된 다원이 많고,

일조량에 비례해서 쓰고 떫은 맛 역시 강해집니다.


토양이 선사하는 풍부한 떼루아와 강한 일조량, 짙은 운무가

강렬하고 풍부한 포랑산 차의 정체성을 길러냅니다.







맹고대엽종에 비해 밝은 톤의 찻잎입니다.

가장자리의 톱니와 어린 싹을 덮는 솜털도 뚜렷합니다.


성엽의 면적은 대엽종답게 큰 편이긴 하지만

맹고대엽종과는 달리 손바닥보다는 작습니다.







새순이 솟아나는 발아 정도가 매우 우수합니다.

여러 번의 채엽에도 건강한 형질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맹납 차구가 속해 있고, 중원 방향인 강내(江内) 지역이

청나라 전통 보이차-차마고도의 중심지였다면,

현대 보이차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는

맹해 차구가 속해 있는 강외(江外) 지역입니다.


그 배경에는 대형 차창들이 들어서기 유리한 입지조건과

포랑산을 비롯해 양질의 찻잎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맹해(勐海)차구의 차산지들이 있었습니다.







모던카라반의 2020 포랑산 청병은

교목 차나무 중 노수급에 해당하는 원료를 사용합니다.


교목 차나무들로 이루어진 생태다원에서

소수차보다는 크고 대수차보다는 작은 개체들로

차나무 등급을 분류한 개념입니다.


대형 차창에서 조성한 플랜테이션 다원과 달리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다 역시 전 과정 수작업을 통해 완성됩니다.

포랑산 산지의 특징이 충분히 나타나는

풍부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비교적 직관적인 고삽미와 함께

구강을 채우는 상쾌한 여운이 있습니다.

찻물을 넘기고 나면 이내 침이 솟고 뒷맛이 달콤해집니다.

비운 잔에서는 선명한 화밀향이 피어납니다.


다른 다류처럼 얌전하고 우아하지는 않더라도,

날 것 그대로의 신선하고 강렬한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