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대설산 자락에 이어진 원시삼림의 관문



대호채 大户赛 2020




대호채 마을은 '맹고18채'(勐库十八寨)에 속하는 

임창(临沧) 차구의 이름난 산지입니다.







동쪽은 량자촌(梁子村), 남쪽은 공농촌(公弄村),

서쪽은 경마현(耿马县), 북쪽은 동과촌(懂过)과 가깝습니다.







원시삼림의 보고인 대설산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마을의 해발고도가 2,000m, 다원의 위치는 그보다 높습니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일년 내내 안개가 자주 끼는 날씨입니다.







흙길을 달릴 때 지반이 보기보다 불안정한 편이라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전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접근성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었으나,

토목공사가 계속되면서 안전한 도로가 놓이고 있습니다.







납호족들이 차나무를 심었다는 300년 전의 문헌 기록이 있습니다.

주된 차나무 품종은 맹고대엽종 위주의 군체종(群体种)입니다.

대설산계 야생형 고차수 품종들과도 자연스럽게 섞여있습니다.






나무의 자라는 모양은 전형적인 교목(乔木) 스타일로,

가지가 우거지고 잎이 풍성하며, 높게 자라납니다.





위의 전형적인 교목형 차나무와는 달리

민국(民国) 시대 이후에 조성된 신식 다원에는

관리의 편의성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정부의 권고대로

키가 작게 왜화(倭化)시킨 차나무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납호족들 소유의 오래된 차나무들은

원래의 형태와 특질을 유지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무심헌의 제품들은 이런 나무들의 잎을 따서 만듭니다.






찻잎은 큼직하고 어두운 색을 띄는 편입니다.

제다를 마치고 햇볕에 말린 잎이 검고 윤기나는 모양을

별칭으로 '대흑엽(大黑叶)'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빙도(冰岛)나 반장(班章)처럼 한 번에 알 수 있는

강한 개성이 있는 품종향이나 구감이 드러나진 않지만

업계에서 '맹고의 MSG'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매력적입니다.


아주 맛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 같기도,

은근하게 달여낸 차탕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