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고 대설산 서쪽 계곡에 숨겨진 작은 빙도

파카 坝卡 2020

파카(빠카)촌은 맹고진의 북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북쪽과 동쪽은 빙도(冰岛), 남쪽은 동과(懂过),

서쪽은 경마현(耿马县)과 인접하여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1,600m, 연 평균기온 20℃, 강수량 1,800mm

빙도 다섯 마을과 동일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근래에 도로가 정비되어 그나마 낫지만

진입로가 험하고 커브길이 많아 접근성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현지인들 위주로 왕래하던 곳이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세부적인 산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진면목이 외부로 드러난 산지 중 하나입니다.

포랑족(布朗族), 와족(佤族)등 소수민족의 땅이었으나,

지금은 거주민의 95%가 한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한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농촌의 자연 환경은

난개발로 인해 좋지 않은 컨디션을 가진 곳이 많은데, 

이 지역의 생태환경은 깨끗하게 잘 보존된 편입니다.

마을의 가옥들 사이사이와, 마을 뒤쪽에 조성된 다원,

그리고 예전 소수민족들이 살았던 좀 더 깊은 숲속에

대수차급 차나무가 제법 분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빠카 전체의 생산량을 놓고 보았을 때는

고다원(古茶园)의 비중이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다원이 1960~80년대에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빙도와 마찬가지로 맹고 서반산에 위치하고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빙도촌과 인접한 북쪽과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차나무 식재와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장환경이 우수한 덕분에 양질의 차엽이 생산됩니다.

차나무 품종 역시 빙도와 같은 맹고대엽종 계열입니다.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것과는 별개로

이곳의 찻잎 중 상당량이 인근의 빙도촌 사람들을 통해

빙도오채(冰岛五寨)의 이름으로 팔려나갑니다. 

 '소빙도(小冰岛)'라는 별명을 얻은 산지인만큼

맛과 향에서 빙도와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임창차구에 속하는 특급산지의 보편적 특징인

시원한 탕질에 녹아든 단당류의 단맛이 느껴지고,

양달의 경사면에 다원이 조성된 비율이 높아서인지

상대적으로 고삽미가 직관적인 편입니다.

인후 쪽에 축적되는 여운은 상쾌한 인상을 남깁니다. 

조성되고 있는 다원의 양적, 질적 성장과 함께

업계의 주목도가 매년 높아지는 산지입니다.

무심헌의 2020년 빠카 청병은

수령이 높은 고차수들을 선별하여 만들어집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놀라운 품질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