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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올리브 나무 사이에 자라난 등조차 품종



나한 단주 那罕 单株 2020



운남성의 각 지역별로 명성이 높은 산지들이 있습니다. 

맹해의 반장(班章)이 있고, 맹고에는 빙도(冰岛)가 있습니다.

나한은 석귀(昔归)와 함께 방동지역을 대표하는 산지입니다.



난창강과 4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1500~1700m 사이에 걸쳐 있으며

연 강수량은 1500mm, 일조량이 풍부하고 운무가 자주 낍니다.


산지명인 '나한(那罕)'은 태족 발음을 음차한 것으로,

‘관가의 밭(官家之田)’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나라 때 황실로 보내는 공차(贡茶)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토양에 둥근 바위나 큼직한 암석들이 섞여 있습니다. 

마치 거인이 돌멩이를 툭툭 던져 놓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운남에서는 석개차(石介茶), 또는 암차(岩茶) 지형으로 부르는데,

 복건성 무이산의 무이암차(武夷岩茶)와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이런 땅에 깊게 뿌리 내린 고차수들은 토양의 미네랄을 받아들여

독특한 향기와 청량한 맛을 가지게 됩니다.







지역 대표 품종은 방동흑대엽종(邦东黑大叶种)입니다.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형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가 우량 품종으로 지정하여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엽형이 넓고, 두터운 느낌이며

어두운 톤의 윤기 있는 녹색을 띕니다.


잎이 두텁고 어두운 톤의 찻잎은

향이 진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내는 편입니다.







수령 5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차수 분포도가 높습니다.

명성과 생산량 면에서는 석귀(昔归)가 앞서있지만

단주급 개체의 분포와 평균 수령은 나한 쪽이 우세합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석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고,

품질과 희소성 면에서 방동지역을 대표하는 산지였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828년 청나라의 도광(道光) 황제가 

이 지역 차를 맛보고 '군자의 미덕과 같다' 며 크게 호평하며

12년 동안 공차로 상납하도록 명한 사례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지가 뻗은 모양새가 좀 독특합니다.

굵직하게 위로 쭉쭉 뻗는 것이 아니라 꾸불꾸불 옆으로 자랍니다.


수형(树形)으로 구분할 때 등조차(藤条茶) 계열에 속합니다.

부드럽게 낭창거리는 잔가지가 많이 자라나는 형태인데,

찻잎은 가지 끝부분에만 드문드문 싹을 틔우기 때문에

채산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완성된 차를 우려내서 맛보면

앞단에 치고 오는 바디감과 선명하고 청아한 향기,

뒤로 이어지는 달고 청량한 여운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2019년 최고급 라인업인 석귀와 함께 출시했지만

오히려 더 인기가 좋았던 제품입니다.


2020 나한 단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단주급 차나무들을 엄선하여 제작됩니다.